정치
노웅래 "한빛3·4호기, 격납벽 콘크리트작업 절반 이상 야간에"
입력 2019-10-18 11:14  | 수정 2019-10-25 12:05

한빛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격납건물의 부실공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격납 벽 콘크리트 작업 중 절반이 야간에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잦은 야간작업으로 최대 깊이 157cm에 이르는 공극(구멍) 245개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한빛 3·4호기 격납건물 야간 콘크리트 타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빛 3·4호기 격납 벽 시공 당시 야간 콘크리트 타설 횟수는 16회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타설 횟수(30회)의 절반이 넘는 횟수입니다.


오후 7시 이후 타설 작업에 착수하면 '야간 타설'로 분류됩니다.

각 원전 격납건물의 콘크리트 타설 30회를 기준으로 한빛 1·2호기(9회), 한울 3·4호기(6회), 한빛 5·6호기(1회), 한울 5·6호기(0회) 등 다른 주요 원전과 비교했을 때 야간작업 횟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격납 벽은 원전 사고 시 방사능 누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콘크리트는 타설(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작업) 후 다지기 작업이 필수적인데 야간 타설의 경우 다지기 작업이 어렵고 불순물 등이 섞여 들어갈 수 있어 되도록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 위원장은 "격납 벽이 원전 사고 시 안전을 책임지는 최후 보루인 만큼 야간 타설 작업 횟수가 다른 원전에 비해 높은 이유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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