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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 ‘우아한 가(家)’ 역대급 사이다 엔딩에 시청률 10% 돌파…임수향, 이장우에 프러포즈
입력 2019-10-18 07:24  | 수정 2019-10-18 08: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결국 ‘진실이 승리했다.
‘우아한 가(家)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17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통쾌한 카타르시스 엔딩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우아한 가(家)(극본 권민수, 연출 한철수 육정용, 제작 삼화네트웍스) 마지막 회는 MBN 8.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드라맥스 1.6%(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로 10.1%를 돌파, 지상파-종편 종합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찍었다.
임수향은 비리 MC가를 완전히 뒤엎은 후, 이장우에게 프로포즈 했고, 이장우는 엄마의 누명을 밝히고 ‘국선 변호사의 삶을 선택했다. 배종옥은 MC를 위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스스로 감옥행을 결정했다. 드라마 게시판 등에는 올해 본 드라마 중 최고”라는 호평과 함께 종영을 아쉬워하는 글이 쏟아졌다.

‘우아한 가는 대형 스타 배우와 블록버스터형 장치나 스케일이 없이도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또 한 예가 됐다. 마주치는 진실마다 파격적인 해결점을 찾아 시원한 쾌감을 터트리는 ‘사이다 미스터리 멜로를 완성하며 시청자를 빨려들게 했다.
드라마의 성공 뒤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배종옥, 임수향, 이장우, 이규한 외 주조연 단역 할 것 없이 드라마에 모든 걸 쏟아부어 제 옷을 입은 듯 몰입감을 줬다. 특히 배종옥이 극이 중심을 잡으며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여성 악역 캐릭터의 역사를 썼다. 배종옥은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대한민국 재벌판을 움직이는 ‘킹메이커 한제국을 소름 돋는 명불허전 연기로 보여줬다.
임수향은 ‘모석희 그 자체였다. 폭발적인 일갈부터 애끓는 눈물까지 ‘사이다 모석희를 완벽히 소화해 시선을 강탈했다. 이장우는 사람의 사정에 공감하면서도 불의에 굽히지 않는 ‘따뜻한 허윤도를 깊고 뜨끈한 눈빛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전국환 정원중 문희경을 비롯한 이규한 김진우 공현주, 박상면 박철민 오승은 김철기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구멍 없는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대한민국에서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재벌가의 추악한 그림자들, ‘오너리스크 관리팀을 소재로 다룬 부분도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한몫했다. 거기에 불규칙적으로 빨리 감거나 되감기는 독특한 화면 템포, 대사의 핑퐁을 살리는 치열한 흐름 등 한철수, 육정용 감독의 거침없는 연출이 특별한 무드와 휘몰아치는 전개력을 선사했다.
특히 MBN 개국이래 드라마 예능 종합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MB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7번이나 경신, 독주를 이어갔다. 종영을 하루 앞둔 16일 방송에선 MBN 8.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드라맥스 0.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로 총 8.9%에 도달, 4주 연속 수요일 밤 지상파-종편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우아한 가(家) 최종회에서는 모석희(임수향) 허윤도(이장우)의 인생을 통째로 뒤흔든 ‘15년 전 살인사건 은폐조작은 ‘MC家 작품임이 밝혀졌다. 열등감으로 인한 모완수(이규한)의 우발적 살인을 모철희(정원중)가 목격해 한제국(배종옥)을 시켜 덮었던 것.
결국 모석희 허윤도는 왕회장(전국환)이 밀크 마녀 김복순(문숙)에게 맡겨뒀던 ‘유전자 증명서를 찾아내 MC지분 판도를 뒤엎었다. 하영서(문희경)는 ‘그림 사기로, 모완준(김진우)은 ‘페이퍼 컴퍼니 탈세 혐의로 구속됐다.
또, 모완수는 ‘살인사건 자백 영상을 찍은 후 자살로 파국을 맞았고, 상황을 지켜보던 한제국이 MC그룹을 지키고자 그동안 MC를 위해 벌인 모든 계략을 ‘개인 범행으로 만들어 죄를 뒤집어쓴 후 교도소에 가게 되면서 ‘15년의 파란만장한 진실공방전이 끝이 났다.
한편 모석희는 몇 년 후 MC그룹 최대주주로 올랐으나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국선 변호사의 길을 걷고 있는 허윤도에게 ‘법률사무소를 차리자며 프러포즈 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엄마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준 허윤도는 대형 로펌 스카우트 제안을 다 거절하고 모석희와 함께했다. 생사고락을 함께 한 모석희와 허윤도는 행복한 얼굴로 키스를 나눴고, 손을 맞잡았다.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깜짝 쿠키 영상에서 한제국이 출소하는 장면이 공개돼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미스테리 멜로 엔딩의 진수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쥐락펴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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