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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뻔해도 안젤리나 졸리니까…’말레피센트2`
입력 2019-10-18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강력한 '요정 엄마' 말레피센트가 오로라에 대한 애정으로 진짜 '엄마'가 되어 돌아왔다.
영화 '말레피센트2'(감독 요아킴 뢰닝)은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와 필립 왕자의 결혼 약속으로 인해 인간들과 요정들이 대립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무어스 숲의 여왕이 되어 요정들과 평화로운 삶을 살던 오로라가 필립 왕자의 청혼을 받으면서 행복하기만 했던 일상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오로라를 친딸 이상으로 금지옥엽 아끼던 말레피센트는 오로라가 필립 왕자의 청혼을 받았다는 것이 못마땅하지만 오로라의 행복을 위해 결혼을 승낙한다.
특히 필립의 어머니, 잉그리스 왕비가 오로라와 함께 말레피센트를 성으로 초대한다는 말에 싫은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순순히 뿔을 감출 베일을 쓰고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하는 등 오로라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말레피센트와 잉그리스 왕비는 서로 대립을 하며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게 되고 오로라의 행동에 실망한 말레피센트가 떠나면서 갈등이 고조된다.
'말레피센트2'에서는 왕국과 요정들 간의 전투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CG와 말레피센트의 종족 다크페이의 등장 등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안젤리나 졸리와 미셸 파이퍼의 화려한 의상과 흠잡을 곳 없는 연기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기대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아쉬운 부분 역시 존재한다. '주인공이 승리하고 공주와 왕자가 결혼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로 귀결되는, 디즈니 영화의 뻔한 스토리 라인 때문에 관객들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 14살이었던 오로라는 21살이 됐고 아이가 자란 만큼 말레피센트의 애정도 자라나 진짜 '엄마'가 되었다. 변화된 말레피센트의 모습은 감동을 주기 충분하다. 17일 개봉. 러닝타임 119분. 12세이상 관람가.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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