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방일 직전 아베 내각 야스쿠니 참배…외교부 "깊은 유감"
입력 2019-10-18 07:00  | 수정 2019-10-18 07:25
【 앵커멘트 】
일왕 즉위식에 맞춰 이낙연 국무총리가 곧 일본을 방문함에 따라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죠.
그런데 일본 내각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외교부는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아베 내각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참배까지 단행했습니다.

일본 매체들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를 맞아 공물을 봉납했고, 고위 각료들이 직접 참배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토 세이이치 일본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을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참배를 정당화하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아베 내각의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 확인된 건 약 2년 반 만의 일입니다.

외교부는 즉각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의 지도자들이 또 다시 공물을 보내고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어 일본의 지도자들이 과거사를 겸허히 반성하고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합니다.

다수의 일본언론들은 이 총리와 일본 아베 총리가 오는 24일쯤 개별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국 총리 간 회담을 목전에 두고 일본 내각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서,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일본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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