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산안 막판 난항…충돌 우려
입력 2008-12-12 00:41  | 수정 2008-12-12 09:32
【 앵커멘트 】
여야가 예산안 처리 시한으로 합의한 날짜가 바로 오늘(12일)입니다.
하지만 여야는 아직 감액 규모를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해,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획재정위를 통과한 감세법안은 민주노동당의 실력저지로 법사위에서 심의도 하지 못했습니다.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민노당 의원들은 어제밤부터 법사위 회의장에서 문까지 걸어 잠구고 농성중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오후 1시까지 법사위 의결을 끝내지 않으면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놨습니다.

세출 예산은 더 복잡합니다.


어제까지 예결위 전체회의는 커녕, 아직 소위 심사도 마치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의 감액 규모를 둘러싸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한 탓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미국도 SOC 예산으로 경제살리기를 한다는데, 한국에서 하려고 하는데 저렇게 발목을 잡고…"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SOC 1조 삭감하고, 거기에는 대운하 예산과 형님 예산이 반드시 포함이 되어야 하고…"


민주당은 8천억원, 한나라당은 6천억을 최종 타협안으로 제시하고 더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는 오늘 오전 10시 다시 만나 최종 조율을 시도합니다.

이 자리에서 합의점을 찾는다면, 이후 본회의 처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한나라당 단독 처리가 불가피해지면서 여야의 난투극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합의 처리든 강행 처리든, 예산안 처리는 오늘밤 늦게나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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