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일 한국 관광객 9월 58.1% 급감
입력 2019-10-16 20:29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8.1%나 급감했다.
일본 정부관광국(JNTO)는 9월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20만 1200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하락폭으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에 기록한 58.3% 이후 8년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월간 한국인 관광객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5년 6월 (25만1504명) 이후 4년 3개월만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 경색된 한일관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7.6%와 48% 하락한데 이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일본은행이 최근 발간한 지역경제 보고서에서도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영향을 거론할 정도가 됐다. 통상 2~3개월 전에 해외여행을 예약하는 점을 고려하면 10월에도 하락폭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관광객은 줄었지만 중국 관광객이 9월에 25.5%나 증가한 81만 9100명을 기록하며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227만 29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2% 증가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타 국가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한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전체 관광산업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는 럭비월드컵 관람차 일본을 찾은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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