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조국사퇴, 文대통령 사과하고 노영민·이해찬 사퇴해야"
입력 2019-10-16 11:1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북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서 "적어도 두 분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그동안의 국론분열 사태를 마무리하는 방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극심한 국론 분열이 있었다"면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할 자리에 있는 여당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오판을 지적하고 막아야 하지만 오히려 범죄 혐의자 장관 후보자의 대국민 미디어 사기극이 가능할 수 있게 간담회 판을 깔아주고, 당내 양심적인 목소리를 외면한 모든 책임을 지고 이해찬 대표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송구하다는 어물쩍 표현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대한민국 안보가 어디 한 군데 성한 데를 찾기 어렵다"며 "동해가 어선에 뚫리고, 서해는 영토까지 헌납하겠다고 한다. 하늘 위로는 북한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원점도 모르는 잠수함으로 한반도 위기가 레드라인을 넘어 데드라인으로 향해간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제 평양에서 열린 남북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에 국민들이 마음이 아팠다. 무중계에 이어 나온 사진에는 관중 한 명 없는 무관중 경기장이었다"며 "이게 과연 대단한 문재인표 대북 정책의 치적인지 허탈하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흔들리는 한미 동맹, 이제는 무너져서 흔들릴 것도 없다. 또 한미일 공조시스템은 형해화됐다"며 "스스로를 남측이라 부르는 문 대통령의 오만한 오판이 거듭되며 빚어진 안보 파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 파탄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한미훈련 재개 등 한미동맹 강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재개 등 한미일 공조 회복 ▲남북군사합의 폐기 ▲유엔 등 국제사회 공조를 회복 등 안보 대전환을 요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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