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마트, 1조원 규모 토지·건물 처분…13개점 운용사에 팔기로
입력 2019-10-15 17:34  | 수정 2019-10-15 19:33
이마트가 자산유동화를 통해 약 1조원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15일 이마트는 다음달 1일 점포 13곳의 토지와 건물을 팔기로 했다는 내용의 유형자산 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9524억8000만원으로 자산총액 16조7538억원 중 약 5.7%다.
이마트는 마스턴투자운용 주식회사가 설정할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신탁업자에게 점포 건물과 토지를 매각한 뒤 이를 다시 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자산유동화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금액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 8월 이 같은 내용의 자산유동화 계획을 발표했고 15일 이 안건이 이사회의 승인을 얻으며 공시했다. 이날 이마트 주가는 전일보다 1.32% 오른 1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마트를 포함해 롯데쇼핑 등 다른 대형마트도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오프라인 점포의 수익성이 하락하자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 대세가 이커머스로 넘어갔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몸집 줄이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확보한 자금으로 온라인시장에 집중해 활로를 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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