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국, 오전엔 개혁 발표…오후 갑작스러운 사퇴 왜?
입력 2019-10-14 19:32  | 수정 2019-10-14 19:40
【 앵커멘트 】
오전 검찰 개혁 발표 때까지만 해도 조국 장관의 사퇴 가능성은 거의 점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시간 뒤 왜 갑자기 전격 사퇴를 밝혔을까요?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11시, 조국 장관은 카메라 앞에서 특수부 축소 등 검찰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자신이 개혁의 도약대가 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캐치프레이즈 '사람이 먼저다'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오늘 오전)
- "저는 검찰개혁의 도약대가 되겠습니다. 오늘의 노력이 모여 몇 년 후의 미래 검찰 모습은 '사람이 먼저다'를 가장 앞서서 실천하고 있는…."

하지만, 3시간 뒤 조 장관은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지금 가족 곁에서 함께 있어주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저의 쓰임은 다하였다"는 말은 법무 장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검찰개혁 정책을 다 시도했다는 말로 풀이됩니다.


다만, 조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뒤 검찰개혁 입법을 추진할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오늘 오전)
- "검찰개혁의 법제화, 제도화 완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법률 개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공수처 도입, 검경수사권 조정 입법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조 장관은 당분간 검찰 수사 대비에 전념하면서, 서울대 교수 복직이나 총선 출마 등 다음 계획을 구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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