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하수도 공사장 토사 무너져…1명 사망·1명 부상

경북 김천시 하수도 배관설치 공사 중 무너진 토사에 매몰됐던 근로자 2명이 구조됐으나 1명은 숨졌습니다.

오늘(14일) 오전 8시 30분쯤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 하수도 설치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졌습니다.

길이 5ｍ, 깊이 3ｍ 터파기 작업을 하다가 옆에 쌓아둔 토사가 쏟아져 내려 근로자 2명이 매몰됐습니다.

50살 박 모 씨는 김천의료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고, 52살 맹 모 씨는 발목에 가벼운 상처만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다른 동료들이 있었으나 갑자기 토사가 무너져 내려 박 씨를 재빨리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김천소방서는 사고 신고를 받고 구조차와 구급차 등 5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했습니다.

D종합건설이 김천시로부터 56억원의 도급 입찰을 받아 작년 12월부터 내년 연말 준공 목표로 신안리 마을 7.4㎞ 구간 237가구에 농어촌마을하수도를 설치하는 공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최근 잦은 비로 흙에 수분이 많아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H빔 설치 등 안전장치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