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곧 일본 열도 상륙
입력 2019-10-12 19:31  | 수정 2019-10-12 20:13
【 앵커멘트 】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곧 일본 열도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하기비스는 '역대급'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민 465만 명에 대해 피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센 파도가 휘몰아칩니다.

정박한 선박들 뒤로 오르는 거대한 파도는 금세 모든 것을 집어삼킬 기세입니다.

태풍 하기비스는 오늘 오후 9시쯤 일본 도쿄 남서쪽 60㎞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도쿄 시내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태풍 상륙에 앞서 철도와 지하철,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기상청 분류 중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 하기비스에 대비해 미리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 '계획 운전중단'을 전면 시행한 겁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오후 5단계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등 7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공장 운행이 중단됐고,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상업 시설도 문을 닫아 일부 상점에서는 사재기로 판매대가 텅텅 비기도 했습니다.

하기비스는 내일까지 일본 동부 해안가를 훑고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후쿠시마에 폭우가 쏟아지면 방사능 오염토가 바다로 흘러들어 오염수 처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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