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MZ 철책 뚫렸나…남측 민통선서 멧돼지 폐사체서 확진
입력 2019-10-12 19:30  | 수정 2019-10-12 20:20
【 앵커멘트 】
DMZ 이남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민통선 내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DMZ 철책이 뚫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가 발견된 곳은 경기 연천군 왕징면과 강원 철원군 원남면입니다.

두 곳 모두 DMZ 철책 이남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의 지역으로 DMZ 바깥에서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일, DMZ 내에서 감염 멧돼지가 발견됐는데, 바이러스가 DMZ 철책을 뚫고 전파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국방부 등은 "DMZ 남방한계선의 과학화 경계 시스템으로 멧돼지의 이동이 차단됐다"며 전파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진겁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차량, 사람, 다른 동물일 수도 있고, 다른 매개체에 의한 간접전파 가능성을 포함해서 추측만 하는 정도이고 정확하게 파악은 안 됐습니다."

동쪽 지역인 강원 철원군까지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을 두고 방역 부실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현재까지 모두 17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정된 가운데 환경부는 방역대를 강화하고 국방부에는 추가 폐사체 수색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경기 연천군 왕징면에서 추가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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