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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정후 있는’ PO…이정후 “꼭 이겨서 잠실로 가겠다”
입력 2019-10-12 15:51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2018년 플레이오프를 뛰지 못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키움과 SK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1년 사이 차이점이 있다. 지난해는 ‘이정후가 없는 플레이오프였다. 올해는 ‘이정후가 있는 플레이오프다.
키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는 준플레이오프와 변동이 없다. 이정후도 외야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에게는 첫 플레이오프다.
지난해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수비를 펼쳤으나 어깨를 크게 다쳐 경기를 뛰지 못했다. 더그아웃 밖에서 응원하며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었다.
10일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1패로 꺾은 키움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12일부터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이정후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동료들과 같이 구슬땀을 흘렸다.
긴장됐던 이정후도 경험이 쌓이면서 가을야구를 ‘즐기고 있다. 그는 (정규시즌과 다르게) 포스트시즌이 정말 즐겁고 재밌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를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정후는 사실 부담이 된다. 지난해 내가 없어도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잘했다. 내가 있어서 못하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든다. 민폐만 안 끼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걱정이 크나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몸이 풀린 그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타격감이 살아났다. 4차전에서도 2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안겼다.

이정후는 터질 때가 돼서 안타를 친 것 같다”라며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잘 싸웠으나 결과적으로 탈락했다. 이번에는 꼭 이겨서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잠실로 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정규시즌 3위다. 2위 SK에 2경기 차로 밀렸다. 그러나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이정후는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팀은 전력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 그래서 다들 더 제스처를 크게 하고 서로 격려한다. (주문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다 같이 하니까 더 집중력을 갖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3승도 경기 후반 득점으로 잡았다. 이정후는 투수들이 잘 막아주니까 질 것 같지가 않다. 분명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고 이를 살리면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동료들끼리) 서로 믿으니까 시너지 효과도 얻는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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