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쿠르드 배신` 비판에 공격 중단 촉구·제재 위협
입력 2019-10-12 13:49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터키 정부를 향해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터키 정부가 지난 9일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 공격을 시작한 지 사흘만이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훌루시아카르 터키 국방장관과 통화를 해 미국은 그들의 급습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에스퍼 장관은 미국과 터키의 전략적 양자 관계를 강조하는 동시에 현재의 군사 전략은 터키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우리의 동맹국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 전에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터키의 침공과 관련해 터키에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관리들에게 터키를 겨냥해 매우 중요한 새로운 제재를 입안할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의 이번 군사작전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주둔하며 터키군에게서 쿠르드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던 미군이 지난 7일 철수하며 시작됐다.
미국이 IS 격퇴전에서 함께했던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휴전 협상 중재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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