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검은색 상복' 입고 대법원 항의…'정치협상회의'에는 불참
입력 2019-10-12 08:40  | 수정 2019-10-12 10:02
【 앵커멘트 】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의 영장 기각 소식에 반발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검은색 상복을 맞춰 입고 대법원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국정 현안을 챙기고자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댄 '정치협상회의'에는 자유한국당만 빠지면서 시작부터 '반쪽 회의'에 그쳤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 "조국 맞춤형 기각 결정 강력 규탄한다!"
-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로 복장을 통일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법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사법부는 죽었다"고 항의하며 대법원으로 몰려간 겁니다.

▶ 인터뷰 :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이대로 당신들의 법치주의 파괴 행위가 계속된다면 결국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판사 출신의 원내대표가 선동하는 모양이 볼썽사납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사법부의 죽음을 묵시적으로 표현하려 했겠지만 지켜보는 국민들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연상했을 뿐입니다."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정치협상회의'는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첫날부터 삐걱거렸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4당 대표가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회의를 진행했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여야 4당 대표는 정치 협상을 위한 실무단을 꾸리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불참하면서 향후 실무진 구성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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