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기독병원 임단협 타결…노조 43일만에 업무 복귀
입력 2019-10-10 14:1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광주기독병원 노조가 병원 측과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고 지난 8월 27일 이후 43일 만에 근무에 복귀한다.
10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기독병원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지급률 단계적 폐지 등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상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2017년 공무원 임금 기준에서 91%만 임금으로 지급하는 지급률을 4년에 걸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소송을 통해 승소 판결이 난 미지급 통상임금 지급과 야간수당 신설, 특수 부서 수당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근무복 개선 등도 합의됐다.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고질적인 저임금을 양산하는 '지급률'을 철폐하고 노동자들이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현장으로 돌아가 노동과 환자가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수 병원장은 "원만한 노사협상을 이루지 못하고 환우들과 시민께 불편을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지역민들로부터 받아온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기독병원 노조는 지급률 철폐 등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했지만 병원 측은 미지급 통상임금을 임금 인상과 연계하자고 요구하며 파업 국면은 장기화했다.
파업 장기화에 병원 측은 노조원들의 근로 복귀를 거부하는 직장폐쇄조치를 단행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왔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