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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 끝난 류현진의 가을야구, 이제 FA시장 준비…어디로 갈까?
입력 2019-10-10 14:12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2회 중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다저스는 10-4로 승리했다. [사진 =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면서 류현진(32)은 공식적으로 자유계약(FA) 선수가 됐다.
이제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현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다.
'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과 '성적 대비 낮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후자 주장 쪽은 류현진의 내구성을 지적한다.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어깨 수술 등 수술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9.10.7 [사진 = 연합뉴스]
여기에 어깨 염증, 엉덩이 염좌, 팔꿈치 염증, 사타구니 근육손상 등 매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는다.
반면 류현진이 높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성적과 올해 FA 시장 움직임을 근거로 삼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최고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소화한 이닝도 182⅔이닝으로 나쁘지 않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시즌 중반 부터 리그 톱클래스급 모습을 이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FA시장도 상황이 좋다. 내년 1, 2선발급 투수가 필요한 구단이 적지 않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추신수의 소속 팀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앤젤레스를 홈으로 쓰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이 지갑을 열 가능성이 크다.
LA다저스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2아웃을 잡은 뒤 동료들과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2019.10.7 [사진 = 연합뉴스]
현 소속팀 다저스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고 류현진의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에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을 이번 스토브리그 FA 투수 중 '빅3'로 꼽는 분위기다.
미국 MLB닷컴은 최근 류현진을 FA 순위 전체 5위, 투수 2위로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류현진을 FA 전체 3위에 올려놓았다.
반면 CBS스포츠는 지난 8월 류현진이 2년간 4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류현진은 휴식을 취한 뒤 차근차근 구단들의 러브콜을 기다릴 생각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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