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나경원, 공개연설 대신 피켓시위…청와대 "입장 없다"
입력 2019-10-10 07:01  | 수정 2019-10-10 07:25
【 앵커멘트 】
어제(9일) 광화문 집회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당 일정이 아닌 개별적으로 참석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도 공개연설 대신 피켓시위에만 동참했는데, 광장정치가 국론 분열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보수단체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에 당 차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참석한 황교안 당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단에서 공개연설을 하는 대신 군중들과 조국 파면 구호를 외쳤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들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이런 분노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결국 망국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말 결단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거스르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용납되지 않을…."

한국당 지도부의 이같은 모습은 광장정치가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한국당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장외집회도 취소했습니다.

청와대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딱히 내놓을 입장이 없다"며, "국회는 국회가 할 일을, 청와대는 청와대가 할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장외집회를 주도하던 한국당이 자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번 주 토요일 서초동 촛불집회를 마지막으로 광장정치가 한풀 꺾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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