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위’ 상대하는 벤투 감독 “가장 중요한 건 존중” [한국 스리랑카]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세계랭킹 202위.
스리랑카는 벤투호가 상대하는 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다득점이 아니라 승점 3이 목적이라며 ‘존중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을 갖는다.
1경기만 치른 한국은 승점 3으로 H조 2위다.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남태희, 정우영의 연속 골로 2-0으로 이겼다. H조 1위는 오는 15일 평양에서 맞붙을 북한(승점 6)이다.
스리랑카전 결과에 따라 조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다득점이 필요하다. 스리랑카는 H조 최약체지만 투르크메니스탄(0-2), 북한(0-1)을 상대로 3골만 허용했다.
벤투 감독도 화끈한 골 잔치를 자신하지 않았다. 대승을 낙관하는 걸 경계했다. 그는 경기 하루 전날인 9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은 선수들이 계획한 대로 경기를 펼쳐 좋은 결과를 얻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가 약체라고 다득점을 예상하는데 그렇게 안 되는 게 현대 축구의 특징이다. 초점은 다득점이 아니다. 좋은 경기를 펼쳐 승리하는 것만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의 우세다. 스리랑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하위권이다. 스리랑카보다 낮은 아시아 팀은 파키스탄(203위)뿐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항상 상대를 존중한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 차가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기에서 상대를 존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경기를 관전하러 오는 팬도 준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리랑카가 밀집 수비로 대응할 건 자명하다. 이를 파훼할 공격진은 확정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내일 오전까지 고민한 뒤 스리랑카전 베스트11을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100% 출전을 예고하면서 선발 혹은 교체 여부를 답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부임 후 한 번도 조커로 뛴 적이 없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