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북미 결렬 뒤 첫 행보…농장 찾아 자력갱생 강조
입력 2019-10-09 19:30  | 수정 2019-10-09 20:16
【 앵커멘트 】
지난달 10일 방사포 사격 지도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달 만에 공개 행보를 펼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실무협상 결렬 뒤 첫 시찰 장소로 농장을 택해 자력갱생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곳은 조선인민군 산하 농장입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농장에서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영농방법 연구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농장을 2015년부터 매년 찾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접 옥수수와 벼를 들고 말을 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세계적인 농업발전 추세를 잘 알고 나라의 전반적인 농업을 혁신시키기 위한 사업에 전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이 농장을 찾은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 매체들이 통상 시찰 다음 날 보도를 해왔다는 점으로 미뤄보면 어제 일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실무협상 결렬 뒤 첫 일정인 셈인데 농장을 방문하면서 식량 문제를 자력으로 최대한 해결하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시찰에는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지난해 남측에서 공연했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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