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루 만에 말 바꾼 트럼프 "쿠르드족 안 버렸다"
입력 2019-10-09 17:00  | 수정 2019-10-09 20:30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결정하자 미국 내에서는 동맹을 버린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같은 편인 공화당마저 등을 돌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말을 바꿔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끝없는 전쟁에서 미군을 데려와야 할 때라며, 시리아 철군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7일)
- "우리는 오랫동안 시리아에 주둔해 왔습니다. IS 격퇴를 위해 짧게 주둔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미군이 철수하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 중인 쿠르드군은 터키의 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쿠르드 민병대는 시리아에서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나서면서 1만 1천명의 전사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동맹을 포기하는 처사라며 비난이 들끓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말을 바꿨습니다.

미국은 결코 쿠르드를 버리지 않았고, 쿠르드는 멋진 전사라면서 하루 만에 진화에 나선 겁니다.

앞서 터키를 향해서는 도를 넘지 말라며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해 부분적인 포격을 시작한 가운데, 본격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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