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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는 많이 던졌지만…이승호 4⅓이닝 1피홈런 2실점 [준PO3]
입력 2019-10-09 15:48 
키움 투수 이승호가 9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이승호(20·키움)가 개인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긴 이닝은 아니었다. 첫 피홈런을 기록했으며 2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이승호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호는 키움이 자신 있게 준비한 카드다. 1·2차전 미출전 선수로 올리지 않으면서 LG의 허를 찌르고자 했다. 그리고 11승 투수 최원태보다 먼저 내세웠다.
LG에 강한 점이 주된 이유였다. 이승호는 5월 8일 고척 LG전에서 9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LG전 평균자책점은 1.93으로 제이크 브리검(1.61) 다음으로 우수하다.
장정석 감독은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승호를 4선발 카드로 썼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1+1 카드가 아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4차전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이승호에 이어 안우진이 등판했다. 자연스럽게 이승호의 투구 이닝은 각각 3⅓이닝과 4이닝으로 적었다.
2번째 가을야구는 다르다. 1+1 카드가 아니다. 이승호는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하지만 2패로 배수의 진을 친 LG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이승호는 2회말 볼넷 2개를 내준 뒤 정주현에게 적시타를 맞더니 4회말 채은성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40km 속구가 너무 높았다. 2-0 리드도 사라졌다.

이승호는 5회말 이번 시리즈 첫 타석에 선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B 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볼을 던졌다. 이천웅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자, 키움도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이승호의 투구수는 67개.
이승호를 대신해 양현, 이영준을 차례로 투입했다. 이승호의 포스트시즌 첫 승 기회도 사라졌다. 그래도 추가 실점을 피했다. 양현과 이영준은 각각 김민성, 카를로스 페게로를 범타로 처리했다.
◆이승호의 포스트시즌 등판 기록
▲2018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 :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플레이오프 4차전 : 4이닝 1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
▲2019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 : 4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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