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업 사외이사 겸직교수 가장 많은 대학 `서울대`...평균 연봉 4720만원
입력 2019-10-09 15:32 

서울대가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교수가 가장 많은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교수들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4720만원(무보수 제외)이었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1개 거점 국립대학과 서울소재 주요 6개 사립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학교수 사외이사 겸직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에는 총 169명의 교수가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전체 전임교원 2260명 가운데 7.48% 규모다. 이들 중 15명은 사외이사 연봉으로만 1억원 이상을 받고 있다.
서울대를 제외한 국립대들의 전체 전임교원 대비 사외이사 겸직 비율은 0.4~1.1% 수준이었다. 경북대 15명(1.14%), 강원대 9명(1.13%), 부산대 15명(1.12%) 등이었다.
사립대의 경우 박 의원이 서울 소재 주요 대학 12곳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건국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한국외대·홍익대 등 6곳만 요구에 응했다. 고려대·경희대·동국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는 교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정보를 공개한 사립대 기준으로 전체 전임교원 대비 2~3% 내외 교수들이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성균관대가 총 48명(3.31%)으로 가장 많았으며,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550만원이었다.
박 의원은 "대학교수의 기업 사외이사 참여가 본업인 연구와 교육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수들의 기업 사외이사 겸직 정보를 기업 임원 현황처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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