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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 "첫 불펜 등판이 PS 세이브, 멋지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10-09 14:10  | 수정 2019-10-09 14:54
스넬이 경기를 마무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시리즈 4차전을 마무리한 탬파베이 레이스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스넬은 9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 9회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 아웃 2개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STATS'에 따르면, 스넬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첫 불펜 등판에서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 기록의 첫 번째 주인공은 존 스몰츠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이던 1999년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스넬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이 너무 멋지다. 정말 던지기 좋은 환경이었다"며 경기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전날 미리 코치진과 얘기를 통해 불펜 등판 가능성에 대해 들은 그는 "전날 잠자리에 드는 순간부터 마음가짐을 다잡았다"며 전날부터 이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불펜에서 대기를 한 그는 "불펜 투수들을 존경하게 됐다. 경기 내내 집중하고 있기란 정말 쉽지 않았다"며 낯선 보직에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약간 지루했는데 내 이름이 불리고 나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정말 흥분됐다"며 등판을 준비하던 당시 소감도 전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의도했던 결과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요단 알바레즈가 동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스넬이 최고의 매치업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우타자인 다음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 대비해 우완 채즈 로도 워밍업을 준비시켰던 캐시는 "블레이크가 알바레즈에게 던진 공들을 본 이후 그를 교체하기가 정말 어려웠다"며 그에게 세이브를 맡긴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스넬은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알고 있다. 서로를 믿고 있으며 서로를 좋아하고 있고, 재밌게 경기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5차전에서 상대할 게릿 콜은 사이영상 후보다. 그를 상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겠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며 5차전에 임할 동료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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