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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2번 죽일 수 없던 고우석, 그래도 박병호와 대결?” [준PO3]
입력 2019-10-09 12:00 
고우석(가운데)은 7일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서자 교체됐다. 사진(서울 고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그냥 맞붙도록 할 걸 그랬나.”
7일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 후 류중일 LG 감독은 고우석 강판 시기에 생각이 많았다.
고우석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3의 9회말 등판했으나 2사 3루에서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 흔들렸다. 이정후의 안타와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박병호가 섰다.
LG는 송은범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6일 1차전에서 고우석이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류 감독은 9일 2사 만루에서 박병호를 상대해야 하는데 (고)우석이를 2번 죽이고 싶지 않았다”라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송은범은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불을 껐으나 LG는 10회말 주효상의 끝내기 땅볼에 4-5로 졌다. 결과적으로 패한 만큼 그냥 고우석을 박병호와 대결하도록 둘 걸 하는 생각이 류 감독의 머릿속에 남았다.

류 감독은 (이동일었던) 어제 많은 생각을 했다. 우석이는 LG의 뒷문을 10년 이상 책임져야 할 선수다. ‘막든 못 막든 박병호라는 큰 산과 계속 싸우게 했어야 했나라는 아쉬움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물론 2차전에서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김대현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 고우석과 김대현은 9일 3차전에도 등판 대기한다.
류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고우석, 김대현, 진해수, 송은범, 정우영이 불펜으로 나갈 거다. 승부처라고 판단하면, (리드 여부를 떠나) 고우석을 투입할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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