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여상규·김승희 '윤리위 제소'…한국당 "재갈 물리나"
입력 2019-10-09 11:30  | 수정 2019-10-09 12:27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여상규·김승희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를 두고 동료 의원 입에 재갈을 물리는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당 의원과 거친 설전 중에 욕설을 내뱉고,

▶ 인터뷰 : 여상규 / 자유한국당 의원(그제)
- "웃기고 앉아 있네 정말. XX 같은 게 아주."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의원들.

▶ 인터뷰 : 김승희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4일)
-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님께서도 대통령 기억력을 챙기셔야 된다…."

모두 올해 국정감사 중에 벌어진 일로,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윤리위 제소 카드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역대급 파렴치함입니다. 우리 당은 윤리위에 여상규 의원을 제소하겠습니다."

한국당은 동료 의원 입에 재갈을 물리는 '의회 인민재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욕설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셨기 때문에 윤리위 제소까지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민주당이 윤리위 제소 카드를 꺼냈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국회 윤리위가 지난 6월 활동 종료됐고, 「앞서 징계 요구된 39건도 제대로 통과되지 않아, 5·18 망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당사자들도 징계 없이 의원직을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구호에 그칠 수 있는 윤리위 제소를 놓고 국회 자정 기능 상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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