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늘은 벌랜더가 탬파베이당했다...3.2이닝 4실점 [ALDS4]
입력 2019-10-09 10:01 
벌랜더는 날카롭지 못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저스틴 벌랜더에게 3일 휴식은 결국 독이었다. 1차전에서 탬파베이가 벌랜더당했다면, 이날은 벌랜더가 탬파베이당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벌랜더는 9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3 2/3이닝 7피안타 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그답지 못했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볼이 많아지고 파울이 많아지며 승부가 길어졌다. 심지어 포수 머리 위로 날아가거나 땅에 꽂히는 공도 있었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는 공들은 위력이 없었다. 상대 타자들의 반응도 달랐다. 1회에만 타구 속도 100마일 이상의 타구를 4개나 허용했다.
1회에만 32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토미 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트래비스 다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3번 1루수 출전한 최지만도 볼넷으로 출루, 다노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조이 웬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했다. 다노의 발이 느려 1실점으로 막았다. 케빈 키어마이어를 삼진으로 잡으며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1회에 3실점을 허용한 순간이었다.
1회와 2회 연속으로 불펜이 워밍업을 했지만, 벌랜더는 버텼다. 2회와 3회 연달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모두 잔루 처리했다.
4회는 얘기가 달랐다. 첫 타자 윌리 아다메스에게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모두 볼넷을 골랐던 최지만은 4회에도 벌랜더를 괴롭혔다. 0-2 카운트에 몰렸지만 이후 4구 연속 볼을 골랐다. 벌랜더의 마지막 승부였다. 2사 1루에서 조시 제임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