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해한 의붓아이에게 할 말 없느냐 묻자 "당사자에게 직접 말하겠다"
입력 2019-10-07 19:30  | 수정 2019-10-07 20:29
【 앵커멘트 】
지난달 인천에서 5살 의붓아들을 모질게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아빠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검찰로 가면서 기자들 앞에서 참으로 황당한 말을 남겼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보름 동안 다섯 살 의붓아들을 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한 이 모 씨에게 여전히 미안한 마음은 없어 보였습니다.

숨진 아들에게 하고 싶은말이 없느냐고 묻자 엉뚱한 답을 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당사자에게 제가 얘기할게요. 당사자에게 얘기할게요."

자신이 죽인 의붓아들을 당사자라고 표현한 겁니다.

이 씨는 지난달 26일 체포된 이후 경찰 조사과정에서도 줄곧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는 폭행한 건 맞지만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얘기하는 태도에 변함이 없으니까요."

경찰은 단순 학대치사로 봤다가 범행의 잔혹성이 드러나면서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씨는 아이를 학대한 보름 동안 하루 한 끼만 밥을 주고 거의 굶겼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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