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돈 검출이나 아파트 하자 등 건설사의 부실시공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건설사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이나 피해구제 건도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바른미래당)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급순위 상위 20위권내 건설사의 소비자피해 상담 접수는 2017년 544건에서 지난해 783건으로 증가했고, 피해구제 접수건 역시 41건에서 69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별 소비자 상담 접수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반도건설 순으로 많았다. 이 세 곳 건설사의 소비자 상담 건수는 전체 20개 도급 건설사 상담 건의 약 40%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부영주택,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등의 건설사들의 소비자상담건수가 100여건을 훌쩍 넘었다.
소비자상담 건이 가장 많았던 대우건설은 피해구제 접수 건도 26건이나 됐으며, 대부분 품질·AS관련과 계약관련 사항이었다.
다만 처리결과별로는 소비자의 피해 주장만 있을 뿐 구체적 입증자료가 없어 '정보제공·상담기타'에 그친 건이 38.5%(10건)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건설사 소비자 피해의 경우 소비자피해 상담이나 피해구제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재산상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나 소비자원은 물론 건설산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도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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