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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7득점` 다저스 역전승...류현진 5이닝 2실점 승리투수 [NLDS3]
입력 2019-10-07 12:44  | 수정 2019-10-07 14:51
선발 류현진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한 경기만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선발 류현진의 노력, 그리고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0-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선발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회초 팀이 역전한 상황에서 대타 교체되며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3승.
시작은 어려웠다. 1회 후안 소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0-2 리드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소토를 상대로 던진 하이 패스트볼에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1회 2점을 내준 사이, 다저스 타자들은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산체스의 스플리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에 대처하지 못하고 연신 헛스윙만 했다.
1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쳤고, 3회에도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까지 8개의 삼진을 당하며 끌려갔다.
반격은 5회 시작됐다. 맥스 먼시가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류현진은 이어진 5회말 2사 1, 2루 위기를 막았다.
6회초 폭발했다. 구원 등판한 패트릭 코빈을 두들겼다. 2사 1, 3루에서 러셀 마틴이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3-2로 뒤집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대타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는 바뀐 투수 완더 수에로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앞선 2차전에서 맥스 슈어저를 불펜으로 기용해 성공했던 워싱턴은 3차전에서는 1차전 선발로 나왔던 코빈을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택했지만,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불펜들을 믿을 수 없는 팀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6회에만 7점을 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워싱턴도 포기하지 않았다. 6회말 조 켈리를 공략해 2점을 뽑았다. 볼넷 2개와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폭투로 한 점을 냈다. 무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다. 대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바뀐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뜬공을 때려 3루 주자를 불러들인 것까지는 좋았는데, 2루 주자 하위 켄드릭이 태그업을 했다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순식간에 2사 1루가 되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리드를 지키는 것은 다저스 불펜의 몫이었다. 6회 불을 끄러 나온 우리아스는 7회까지 막아주며 큰 일을 했다. 8회에는 좌타 상대 전문 투수 애덤 콜라렉이 소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에다 켄타가 나머지 두 타자를 막았다.
불펜의 노력에 타선도 화답했다. 6회 대량 득점의 시작을 알렸던 마틴이 9회 무사 1루에서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쳐서 숨통을 텄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등판. 세 타자를 아웃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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