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경심, 2차 소환 15시간 만에 귀가…실제 조사시간 2시간 40분
입력 2019-10-06 14:4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연루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차 검찰 조사에서 약 15시간 만에 귀가했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전날 오전 9시께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뒤 오후 11시 55분께 돌려보냈다.
정 교수는 오후 4시까지 첫 검찰 조사 당시 작성된 조서를 열람했는데, 중간중간 휴식과 식사 등을 포함해 1차 조서 점검에만 전체 조사 시간의 절반가량인 7시간이 소요됐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2시간 40분 동안 추가 조사를 받았고,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는 이날 작성된 조서를 열람하고 서명·날인 후 귀가했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3일 치러진 1차 조사 당시 건강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진술조서에 서명·날인을 하지 않고 8시간 만에 귀가한 바 있다.
진술조서에 서명·날인이 돼 있지 않으면 재판에서 증거로 쓰일 수 없다.
검찰은 2차 조사에서 정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및 웅동학원, 자녀들의 입시 관련 의혹 등을 전체적으로 살필 방침이었으나, 시간 부족으로 제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에 대한 1차 조사가 일찍 종료된 데 이어 2차 조사는 실제 조사 시간 자체가 짧게 진행되면서 조사 진척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정 교수에 대한 혐의가 방대함과 동시에 정 교수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1·2차 조사를 통해 확보한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등 보강 조사에 나서고, 수사 장기화 우려 및 구속 수사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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