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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날 녹여주오` 원진아X지창욱, 20년 만에 냉동인간에서 일상으로 복귀
입력 2019-10-05 22: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원태성 객원기자]
고미란(원진아 분)과 마동찬(지창욱 분)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5일 밤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날 녹여주오'에서는 20년 만에 깨어난 마동찬과 고미란의 일상 모습이 나왔다.
20년이 지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고미란은 대학 캠퍼스를 찾았다. 그 곳에서 2019년 신입생을 뽑는다는 현수막을 본 뒤에야 그녀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인식하고 혼란에 빠졌다. 고미란을 찾아 경찰서를 방문한 가족들은 그녀를 찾기 위해 대학교로 향했다. 그 곳에서 가족들은 방송을 통해 고미란을 찾았다.
고남태(윤나무 분)는 방송실에서 기다리지 못하고 직접 고미란을 찾아났다. 20년 전 무슨일이 생기면 호루라기 부르라고 한 고미란의 말을 기억해 낸 고남태는 캠퍼스를 뛰어다니며 호루라기를 불렀다. 혼란에 빠진 고미란은 호루라기 소리를 듣고 20년 만에 고남태와 재회했다. 고미란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 고남태를 알아보고 그와 포옹했다. 고남태는 걷지 못하는 고미란을 업고 캠퍼스를 걸어 나갔다.

마동찬(지창욱 분)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20년이 흘러 늙어버린 가족들과 말을 놓지 못한 채, 손현기(임원희 분)과 재회한 마동찬은 고미란부터 찾았다. 그는 고미란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 마동찬은 고미란의 집을 찾았지만 그녀 가족은 옆집으로 이미 이사 간 상태였다.
고미란의 가족은 그녀가 남긴 돈으로 사업을 해 큰 성공을 한 상황이었다. 고미란은 실험에 참여하기 전 조수에게 자신이 무슨 일이 생길 경우 가족들에게 실험비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 가족들은 언젠가 돌아올 고미란을 기다리며 집은 이사했지만, 그녀의 방은 그대로 남겨두고 있었다.
반대로 마동찬의 가족은 망해있었다. 가족들을 따라 집으로 돌아 온 마동찬은 갈비집에 딸린 집을 보고 허탈해했다. 그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윤석화(김원조 분)는 마동식(김원해 분)과 마동주(전수경 분)을 가르키며 "얘네들이 다 날려버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동찬은 집에서 자신을 찾기 위해 가족들이 20년간 사람들에게 돌린 전단지를 보고 씁쓸해 했다. 그는 "아버지는 어딨냐"고 가족들에게 물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마필구의 영정사진을 말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아버지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동찬은 슬픔을 참지 못했다.
마동찬이 돌아온 뒤 손현기와 김홍석(정해균 분)은 불안에 떨었다. 두 사람은 20년 간 냉동실험 사실을 숨긴 채 지내왔던 것. 김홍석은 "이제 마동찬의 입만 막으면 된다"고 했지만, 손현기는 "그걸 어떻게 막냐"며 안절부절했다. 이어 그는 "고미란의 입은 더 막지 못할 것"이라며 불안해했다.
다음 날 아침 고미란은 학교로 복학할 것을 결심했다. 아침밥을 먹으면서 가족들은 "좀만 더 쉬다 가지 그러냐"고 그녀를 말렸지만 고미란은 "이미 늦었다"며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유향자(길해연 분)는 "네가 언제 돌아올 지 몰라 매년 휴학신청을 했다"며 그녀의 선택을 존중했다.
마동찬은 실험실을 찾았다. 그 곳에서 조기범(이무생 분)과 만난 마동찬은 "어떻게 우리가 20년 만에 깨어났냐"고 물었다. 조기범은 말없이 그를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황갑수(서현철 분)에게 데려갔다. 그 곳에서 20년 동안 코마상태에 빠진 황갑수가 무의식중에 고미란과 마동찬에게 주사를 놓고 다시 의식을 잃었다.
조기범은 마동찬에게 "고미란과는 만났냐"고 물었다. 이어 그는 "고미란의 부모에게는 그녀가 냉동 실험을 했다고 말했지만 PD님 부모에게는 말을 하지 못했다"며 사과를 전했다. 20년 동안의 일을 전해들은 마동찬은 방송국으로 향했다.
마동찬은 방송국에서 나하영(윤세아 분)과 재회했다. 슬픈 재회를 한 마동찬은 방송국으로 돌아와 분노에 찬 고미란과도 재회했다. 고미란은 다짜고짜 마동찬의 뺨을 때린 후 "내 20년을 돌려내라"고 소리쳤다. 마동찬은 주위 상황을 고려해 그녀를 조용한 곳으로 데려갔다.
고미란은 "원래 20년인데 나를 속였냐"며 따졌다. 마동찬은 "나도 몰랐다"며 억울해 했다. 이어 그는 "미안하다"면서도 "나도 피해자다"고 토로했다. 마동찬은 조기범에게 들은 사실을 고미란에게 전했다. 하지만 고미란은 "이제 나 어떻게 사냐"며 울음을 토해냈다. 마동찬도 "나도 깨어났는데 52살이다"며 함께 슬퍼했다. 이내 그는 고미란의 손을 잡으며 "우린 그래도 살아났다"고 말하며 그녀를 위로했지만, 고미란은 더 크게 울었다.
고미란과 마동찬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고미란은 학교로, 마동찬은 방송국으로 각자 복귀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두 사람은 자신만 빼고 다 늙어버린 주변 사람들과 조금씩 마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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