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걷기 운동·계단 오르기, 오다리 환자에게는 '독'
입력 2019-10-05 19:30  | 수정 2019-10-05 20:22
【 앵커멘트 】
쾌청한 날씨에 야외 운동하는 분들 많은데요.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단순한 운동도 체형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나이가 들면서 오다리가 된 노계연 씨는 무리한 걷기 운동을 하다 오히려 병을 키웠습니다.

결국, 노 씨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양쪽 무릎의 연골 재생 수술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노계연 / 75세
- "걷기가 좋다고 그럴 때 살살 평지만 걸었는데, 몸이 아프니까 가다가 다시 오게 돼요. 그건 운동이 아니었지."

오다리는 좌식 문화에서 후천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리가 휘기 시작하면 무릎 안쪽 연골로 무게가 쏠려 닳는 속도가 3배가량 빨라집니다.


평지를 걷더라도 체중 3배의 무게가 무릎에 가해져 장시간 걷기 운동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계단 오르기는 체중의 다섯 배에서 여섯 배의 무게가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에 연골이 더 쉽게 닳습니다."

보통 무릎 연골(내반슬) 퇴행성 관절염일 경우 체중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자전거 타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자전거 역시 허벅지 근육이 약해져 무릎을 덮는 뼈인 슬개골마저 틀어졌다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김나민 / 축구대표팀 주치의 (정형외과 전문의)
- "연골 손상과 정렬 축의 문제죠. 슬개골 관절염이 있는 분들은 자전거를 타시면 안 됩니다.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와서 더 나빠졌다고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난해 무릎 연골 관절염 환자 가운데 40세 이상이 63%를 차지해,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신체에 맞는 운동을 택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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