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프로파일러를 도발할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이춘재는 범행을 저질렀을 당시 피해자를 몇 번 때렸는지도 정확하게 기억할 정도로 용의주도했습니다.
특히 담당 형사가 그 횟수에 대해 잘못 알고 있자, 이를 고쳐주기까지 했는데, 자신이 수사관보다 낫다는 우월의식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춘재는 피해자를 때린 횟수까지 정확히 기억할 만큼, 범죄를 저지를 때도 감정 동요가 없었습니다.
1994년 청주 처제 성폭행·살해 사건으로 잡혀왔을 때 담당 형사가 "피해자 머리에 난 상처는 3곳으로 확인했다"고 말하자,
이 씨는 "3번이 아니고, 분명히 4번을 내리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국과수 부검 결과, 시신의 머리에는 함몰된 상처 3곳 외에 맨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상처가 한 곳 더 있었습니다.
둔기에 빗맞은 상처였습니다.
이 씨가 담당 형사의 수사 내용을 고쳐준 셈인데, 전문가들은 이 씨의 행동이 살인에 대한 우월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오윤성 /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수사관이 그것을 틀리는 것에 대해서 자기가 교정을 해줌으로써 어떤 의미에서는 '그 사람보다는 내가 더 전문가다' 라고 하는 인상을 풍기려는 의도적인 시도라고 봅니다."
최근 이 씨가 모방범죄로 결론난 8차 살인사건을 포함해 추가 범행을 자백한 것도 속으로 경찰을 비웃으며 시험을 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프로파일러를 도발할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이춘재는 범행을 저질렀을 당시 피해자를 몇 번 때렸는지도 정확하게 기억할 정도로 용의주도했습니다.
특히 담당 형사가 그 횟수에 대해 잘못 알고 있자, 이를 고쳐주기까지 했는데, 자신이 수사관보다 낫다는 우월의식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춘재는 피해자를 때린 횟수까지 정확히 기억할 만큼, 범죄를 저지를 때도 감정 동요가 없었습니다.
1994년 청주 처제 성폭행·살해 사건으로 잡혀왔을 때 담당 형사가 "피해자 머리에 난 상처는 3곳으로 확인했다"고 말하자,
이 씨는 "3번이 아니고, 분명히 4번을 내리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국과수 부검 결과, 시신의 머리에는 함몰된 상처 3곳 외에 맨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상처가 한 곳 더 있었습니다.
둔기에 빗맞은 상처였습니다.
이 씨가 담당 형사의 수사 내용을 고쳐준 셈인데, 전문가들은 이 씨의 행동이 살인에 대한 우월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오윤성 /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수사관이 그것을 틀리는 것에 대해서 자기가 교정을 해줌으로써 어떤 의미에서는 '그 사람보다는 내가 더 전문가다' 라고 하는 인상을 풍기려는 의도적인 시도라고 봅니다."
최근 이 씨가 모방범죄로 결론난 8차 살인사건을 포함해 추가 범행을 자백한 것도 속으로 경찰을 비웃으며 시험을 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