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비접촉 이어 비핵화 실무협상 진행…북미 '수싸움'
입력 2019-10-05 19:30  | 수정 2019-10-05 21:40
【 앵커멘트 】
북한과 미국이 약 7개월 만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했는데요.
방금전 협상단이 자리를 떴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일단 앞서 있었던 예비접촉 분위기가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늘(5일) 협상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한 한 회담장 건물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장식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예비접촉을 가진 미국과 북한 대표단은오늘 같은 장소에서 본격적인 실무협상을 벌였습니다.

북미가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건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북측은 '미국통'으로 알려진 김명길 순회대사를 내세웠고, 미국 측은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나섰습니다.

특히 전날 예비접촉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무협상은 약 2시간 가량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계산법'을 미국이 내놓을지 여부였지만, 협상을 마친 북한 대표단은 일단 아무 대답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근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특정한 지역에 대한 (핵시설) 동결과 사찰이 조건으로 제시가 될 가능성이 있고, 대신 상응 조치로는 제재를 완전히 없애는 건 아니지만, 일정한 기간 동안 유예해 준다든가…."

이런 가운데 협상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얘기하는 중에도 만남이 마련되고 있을 겁니다. 북한은 무엇인가 하고 싶어합니다."

양측의 치열한 수 싸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무협상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올해 안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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