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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아픈 기억 잊었다…오주원 “난 LG에 약하지 않다” [준PO]
입력 2019-10-05 14:52 
키움 히어로즈 투수 오주원이 5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이번에는 완벽하게 막겠다.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키움 투수 오주원(34)의 각오다.
3위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 LG가 대결하는 준플레이오프는 오는 6일부터 3선승제로 치러진다.
정규시즌 전적은 키움이 9승 7패로 근소하게 우세했다. 10승 6패가 될 수도 있었다. 9월 13일 고척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해 1-4 역전패를 했다.
오주원이 고개를 숙인 경기였다. 1-0의 9회초 2사 2루에서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민성에게 내야안타까지 맞은 오주원은 교체됐다. 뒤이어 등판한 안우진이 유강남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주원의 3실점. 올해 출전한 LG전에서 실점한 유일한 경기였다. 단기전에서 불펜이 흔들리면 타격은 더 크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아픈 기억을 지우겠다는 오주원이다.
5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오주원은 그날 페게로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 이후 페게로가 잘 치더라.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자신감은 넘친다. 그는 내 기억에 LG에게 약하지 않았다. 2014년 플레이오프(3차전 6이닝 1실점)에서 LG를 막았다. 선발이 아니라 불펜이 현재 내 보직이다. 이번에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LG를 막아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주원은 지난 6월 조상우의 부상으로 마무리투수를 맡아 뒷문을 책임졌다. 평균자책점 2.32 18세이브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오주원이 9월 13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1-0의 9회초 2사 2루에서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키움은 1-4 역전패를 했으며 오주원은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오주원이 키움의 마지막 투수는 아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오주원을 승부처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장 감독은 불펜의 보직을 결정하지 않았다. 5회부터는 모든 불펜 투수가 대기한다. 다양한 조합을 고려한다. 중요한 상황에 오주원을 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오주원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는 하나의 과정이다. 선수들끼리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고 약속했다. 빨리 끝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잠실구장(3·4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겠다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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