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은정 검사 "국감장서 솔직히 말했다…조국 수사는 정치 개입"
입력 2019-10-05 14:3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감장에서 제 생각을 가감없이 말하다 동료들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고 적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국감장에서 "검찰이 없어져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내부는 난장판", "검찰이 거대 권력에 검찰권을 오.남용한다", "평검사들이 옳은 지시인지 아닌지 따지지 않고 상급자의 지시를 관철시키는 데 전력한다" 등의 의견을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검찰의 모습에 국민의 분노가 지금 폭발한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제발 검찰 공화국의 폭주를 막아달라"고 말한 바 있다.
임 부장검사는 "국회에서 제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제 생각과 다른 말은 할 수가 없어 솔직하게 말했다"고 적었다.

임 부장검사는 "윤 총장은 검찰 간부 중 강단과 기개를 인정받은 빛나는 선배였다"라면서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수사결과를 접하며 현실을 잘 아는 검사로서 부득이 타협에 한탄했고 불의의 어둠을 거두기엔 용기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국 장관과 그 일가 사건 기록을 보지 않았다"면서도 "특수부에서 자소서 한줄 한줄을 압수수색으로 확인하는 건 검찰이 수사로 정치에 개입한 것이라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임 검사는 "항명파동을 일으키고 징계를 받아 곳곳을 전전하며 검찰의 가장 초라한 현실을 눈으로 보고 느낀 한 생존자의 증언이 국민과 동료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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