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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은인’ 떠나자 주니치 탈퇴…거센 비판 “공감불능”
입력 2019-10-05 09:23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주니치 드래건스를 떠난다. 사진=주니치 드래건스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은인 2명이 주니치 드래건스를 떠나자, 마쓰자카 다이스케(39)도 탈퇴를 선언했다. 주니치 팬을 저버린 그의 행동에 비판이 거세다.
마쓰자카는 4일 주니치 퇴단 의사를 피력했다. 연봉이 대폭 삭감된 주니치의 재계약 제의를 받고 고민하던 그는 떠나겠다”고 했다.
사유는 은인의 거취다. 모리 시게카즈(65) 시니어디렉터와 ‘대니 도모리 유이(51) 스카우터가 주니치를 떠나자 마쓰자카도 팀에 남을 명분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모리 시니어디렉터와 도모리 스카우터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방출돼 은퇴 기로에 몰렸던 마쓰자카에게 ‘기회를 준 인물이다.
마쓰자카는 2018년 1월 테스트를 통과하며 주니치에 입단했다. 그해 11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일본야구기구(NPB) 선정 컴백상도 수상했다.
마쓰자카가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동할 당시 투수코치였던 모리 시니어디렉터는 2018년 주니치 감독이었다.
도모리 스카우터도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세이부에서 활동하며 마쓰자카와 인연을 쌓았다. 주니치 코치였던 그는 2017년부터 스카우터로 보직을 바꿨다.

마쓰자카는 거취를 놓고 한 달간 고민하던 중 (나를 뽑은) 모리 스포츠디렉터와 도로리 스카우터가 팀을 나갔다. 그렇다면 ‘나도 하면 안 돼라고 생각해 탈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마쓰자카는 2년의 짧은 시간이었으나 구단에 감사하다. 큰 힘이 못 됐는데 응원해준 주니치 팬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현역 은퇴는 아니다. 계속 야구선수로 남겠다고 했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야구인생을 생각할 때 밖으로 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사인 요청에 응하다가 한 팬이 그의 오른 어깨를 잡아당겨 긴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올해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6.88로 부진했다.
마쓰자카는 의협심을 강조했으나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더 페이지는 5일 마쓰자카를 고용한 건 모리 스포츠디렉터가 아니라 주니치 구단이다. 야구는 두 은인이 아니라 팬을 위해 하는 것이다. 그의 탈퇴 사유는 분명 위화감이 있다. 여론도 ‘이해할 수 없다라며 비판적인 의견이 대다수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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