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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나의 나라’ 왕자의 난으로 강렬한 포문…양세종X우도환X김설현 압도적 존재감
입력 2019-10-05 07:55  | 수정 2019-10-05 08: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나의 나라를 향한 뜨겁고 치열한 이야기의 서막이 열렸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가 4일 베일을 벗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엇갈린 운명의 시작점이 될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이성계(김영철 분)의 첫 대면이 그려진 가운데, 서로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게 된 이유가 공개됐다. 첫회부터 역동적이고 힘 있는 전개로 격동의 서사를 풀어냈다. 전국 3.5%, 수도권 3.8%를 기록(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대세 청춘 배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의 만남에 이어 장혁, 김영철, 안내상, 장영남, 박예진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가세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양세종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무사 서휘로 분했다. 뜨거운 카리스마부터 깊이 있는 감정까지 조율하는 선 굵은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았다.
서휘는 녹록지 않는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동생 서연(조이현 분)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인물이다. 서휘는 앞으로 거스를 수 없는 안타까운 운명에 휩싸이면서 고초를 겪을 예정이다.
양세종은 주인공답게 날카로운 눈빛과 비장함이 감도는 분위기로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절친한 벗이었지만 원수 사이가 된 남선호(우도환 분)와의 불꽃 튀는 대립각 연기로 ‘나의 나라의 묵직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계급을 뛰어넘는 강한 힘을 꿈꾸는 무관 남선호 역을 맡은 우도환의 첫 사극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평생의 벗 서휘(양세종 분)를 등지면서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남선호로 분해 호소력 짙은 연기로 그려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당찬 여장부 한희재로 변신한 김설현의 새로운 얼굴도 ‘나의 나라를 기대케 했다. 김설현은 배짱과 정보력을 무기로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진취적인 인물 한희재를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은 왕자의 난이 일어난 달 밝은 밤에서 시작됐다. 모두의 독촉을 뒤로하고 이방원(장혁 분)이 기다렸던 단 한 사람은 바로 서휘(양세종 분). 이방원의 명을 받아 취월당으로 향한 서휘를 가로막은 사람은 이성계(김영철 분)의 칼 남선호(우도환 분)였다. 서로를 넘어야 할 막다른 길에서 마주한 두 사람. 하지만 서휘와 남선호에게도 친우였던 시절이 있었다.
무과 과시를 준비하며 수련을 하던 서휘와 남선호는 무과방 앞에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요동 정벌을 앞두고 백성의 피를 흘리려는 의도를 비웃던 벽서범 한희재(김설현 분)와 얽힌 두 사람은 벽서범패로 몰려 금오위들에게 쫓기게 됐다. 남선호와 길이 갈린 서휘와 한희재는 이화루로 숨어들었다. 그곳에서 한희재는 남장을 벗고 본래의 고운 자태를 드러냈지만 금오위 별장 박치도(지승현 분)의 눈썰미를 피할 수 없었다. 정체가 드러나려는 순간, 남선호가 사복시정 남전(안내상 분)의 아들이라는 지위로 박치도를 겁박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 밥이 나라”라는 서휘, 서얼 팔자를 벗고 썩어빠진 고려를 도려낼 꿈을 품은 남선호, 틀린 현실을 개탄하며 벽서를 붙이는 한희재는 서로 다른 나라를 품고 있었지만 그렇게 친구가 됐다.
서휘와 남선호는 무과 과시를 청하기 위해 녹명소로 향했다. 그러나 서휘는 팽형인의 핏줄이라는 이유로 비웃음을 당하고 쫓겨났다. 남선호는 그런 친우를 위해 이성계와의 사냥에 서휘를 몰이꾼으로 데려갔다. 아들을 이성계의 눈에 들게 하려는 남전의 계획이었지만, 정작 이성계는 서휘의 무재를 한눈에 알아보고 과시에 응할 수 있도록 화살촉을 하사했다. 남선호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과시 장원을 한다면 정벌 때 부관으로 삼겠다”는 약조를 했다.
한편, 한희재는 행수 서설(장영남 분)의 명에 따라 남전에게 정보를 전하러 갔다가 남선호와 다시 마주쳤다. 남선호가 한희재를 이끌고 간 곳은 녹명소 앞의 저자. 주제를 알고 분수에 맞게 살라는 남전의 명령과 서면 그저 땅일 뿐이나 걸으면 길이 된다”는 이성계의 독려 사이에서 고민하던 서휘는 결심을 굳혔다. 언제나 친우의 길에 함께하는 남선호와 녹명소로 들어간 서휘는 녹명관 앞에 이성계의 화살촉을 내보이며 내 아비는 개가 아니라 고려제일검 서검”이라고 포효했다. 둘을 지켜보던 한희재가 ‘서검이란 이름에 눈빛이 흔들리는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의 나라는 서휘와 남선호, 한희재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대의에 가려진 ‘삶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나의 나라를 찾아가는 세 남녀가 대립하고 또 함께하는 과정은 역사가 기록한 거인들의 발자취와는 또 다른 층위의 감정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세 사람의 관계 변화와 그 안에서 이뤄내는 성장은 ‘나의 나라의 핵심 이야기이자 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다.
또, 실존 인물인 이방원, 이성계를 장혁과 김영철이 맡아 무게중심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김진원 감독 특유의 세련된 연출과 채승대 작가의 밀도 있는 대본도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의 나라 2회는 오늘(5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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