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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월드클래스`, Mnet 오디션 조작의혹 넘어선 `K팝` 첨병 탄생할까
입력 2019-10-04 15: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또 하나의 'Mnet표' 오디션 프로그램이 탄생한다. 단, 프로그램 제작 주체로 외주제작사가 나섰고, 투표 시스템 또한 외부업체를 통한다. '프로듀스' 시리즈 발(發) 조작 의혹 및 공정성 우려 속에도 계속 되어야 하는 차세대 'K팝 첨병'을 선발하기 위해 환골탈태가 돋보이는, 이름하여 글로벌 K팝 아이돌 성장일기 '투 비 월드 클래스'다.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Mnet '투 비 월드 클래스(TO BE WORLD KLAS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투 비 월드 클래스'는 트레이닝-무대-평가-선발이라는 기존의 오디션 공식을 벗어 던진 글로벌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10가지 동양의 가치관을 지향하는 오케스트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TOO(Ten Oriented Orchestra)의 멤버 10인을 확정한다.
팀명 TOO에 대해 정창환 대표 프로듀서는 "10개의 동양적 가치관을 지향하는 오케스트라라는 취지로 지었다. 멤버들의 경우 한국인을 포함, 홍콩 중국 일본 미얀마 호주 미국 거주 아시아계 등 동양권 친구들이다. 동양에서 추구하는 10가지 가치관을 표방해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드리자, 아시아권 친구들로 구성해 서양 음악과 믹스해 글로벌하게 성공시키는 팀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지은 이름이다"라고 말했다.
'투 비 월드 클래스'는 Mnet에서 방송되지만 제작은 외주 제작사인 컴퍼니상상에서 맡아 진행했다. 외주 제작사 제작 배경에 대해 원정우 PD는 "컴퍼니상상은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등 트렌드 주도하는 예능을 제작하신 분들이 계신 제작사다. 그간 Mnet이 해왔던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컴퍼니상상 조효진 PD는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아이돌 오디션이 전문 분야는 아니라 고민을 많이 했다.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해보자고 얘기하셔서, 거기서 마음이 움직여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PD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이 경쟁이 많이 강조됐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경쟁보다는 20명의 화합, 단체로서 한 팀 같은 정신이 강조된다. 그런 과정이 보여지게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는 중간 탈락이 없다. 너무 치열함 경쟁보다는 함께 마지막 생방송에 올라가자는 게 포인트가 된다. 그렇다 보니 노래와 춤 실력도 보여지지만 각각의 매력을 더 보여줄 수 있게끔 하기 위한 특이한 기획들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월드 클래스'라는 다부진 프로그램명에 대해 조PD는 "'투 비 월드 클래스'다. 모든 아이돌들이 꿈은 크게 갖고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K팝 대표하는 아이돌이 되는 게 목표일 것이기 때문에, '월드 클래스' 아이돌이 되기 위한 성장일기로 따뜻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월드 클래스'는 최초로 글로벌 심사를 도입했으며 Mnet, tvN 등 TV 채널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진행된다. 정 프로듀서는 "뉴욕, LA 등 해외에서 촬영하고 해외 셀럽들과도 같이 제작해서, 이전보다 진일보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종 인원 선발을 위한 투표를 네이버 브이라이브 시스템을 통해 진행하고 원데이터(로우 데이터)를 그대로 공개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프로듀스X101', '아이돌학교' 등 Mnet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의혹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에 대한 대응책이라 할 만 하다.
이에 대해 정 프로듀서는 "심사 부분은 네이버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방송을 전 세계적으로 할 것이고, 그쪽의 시스템을 이용해 진행할 것이다. 매 회마다 심사위원이 있다. 월드클래스 위원으로 참여 방법에 대해서도 매 회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들이 오랫동안 꿈을 위해 준비해왔고, 이 기회를 가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고, 기존 잘못됐던 부분은 보완해서 많은 분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며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원정우 PD 역시 "최근의 이슈보다는 우리 프로그램에 얼마나 공정하게 뽑는가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최종 멤버 10인을 뽑을 때 위원회 3명 미션 심사 3명 파이널 심사 4명 선정하게 돼 있다. 프로그램 자체는 공정함과 투명함을 담보하고 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작발표회 말미 컴퍼니상상 신천지 PD는 "기존 아이돌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너무 달라 불안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구성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PD 역시 "하다 보니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는데 회차가 지날수록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 이 친구들이 점점 성장해가는 성장일기가 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투 비 월드 클래스'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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