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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피처` 뷸러, 그가 말하는 성공 비결은? [현장인터뷰]
입력 2019-10-04 14:41 
뷸러는 다시 한 번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LA다저스 우완 선발 워커 뷸러. 그는 어떤 성공 비결을 갖고 있을까?
뷸러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로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타이브레이커게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등 중요한 경기에 나와 호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뷸러는 다시 한 번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학 시절에는 밴더빌트대학을 컬리지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던 그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언제부터 큰 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즐기게 됐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언제부터라고 말하지는 않겠다"라고 답한 뒤 "그저 최대한 단순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시즌 내내 했던 모습대로 하면서 흥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끔은 분위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운좋게도 이것이 통했다"고 말을 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큰 경기에 나선 경험이 별로 없다"며 말을 이은 그는 "그러나 대학교에 진학한 뒤 큰 경기에 많이 나갔다. 어떤 순간 하나를 꼽을 수는 없을 거 같다. 경기를 치르며 복합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그 가운데 어떤 느낌을 얻게 된다. 긴장감, 아드레날린 그런 것들 말이다. 그리고 이런 일을 여러 번 하다보면 일반적인 일이 된다. 다르지만, 동시에 평소와 같은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압도당하지 않게된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 저스틴 터너는 "그는 큰 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며 뷸러에 대해 말했다. "만약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모습에 절대 놀라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아주아주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뷸러는 결정적인 순간을 즐기는 선수라고 평했다.
한편, 뷸러는 지난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가지며 투구 동작이나 기술적인 면에 대해 손을 보고 있음을 밝혔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주 나는 모든 구종을 최대한 강하게 던지려고 했고 이런 노력들이 나를 약간 자유롭게 했다. 모든 것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 때도 약간의 성공을 경험하게 되면, 다시 돌아가서 모든 것을 옳은 방향으로 시도하면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나에게는 리셋버튼 같은 것이었고 오늘 그것이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뷸러에게서 어떤 차이점을 느꼈는지를 묻는 질문에 "꾸준함"을 꼽았다. "그는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았다. 손의 타이밍이 정확했다. 투수코치와 불펜 투구를 하면서 뭔가를 느꼈고, 그것을 그대로 경기에 가지고 왔다. 오늘은 패스트볼부터 변화구까지 모든 공들이 정확했다"며 뷸러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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