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천 화재 불낸 용의자 따로 있다"
입력 2008-12-07 12:05  | 수정 2008-12-07 12:05
【 앵커멘트 】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용의자로 지목돼 온 강 모 씨가 거짓 자백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는 실제 용의자인 남 모 씨를 감싸주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사회1부입니다.

【 질문 】
용의자로 지목돼 온 강 모 씨가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용의자로 지목돼 온 강 모 씨가 거짓으로 범행을 자백했다면서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강 씨는 자신이 용접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화재를 냈다고 진술한 바 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화재를 낸 사람은 강 씨가 아닌 20대 남 모 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애초 용의자로 지목받은 강 씨는, 남 씨의 아버지와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강 씨는 남 씨를 감싸주기 위해 거짓으로 진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어젯밤 9시에 남 씨를 긴급체포하고, 오늘 오전 10시에 강 씨와 남 씨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질문 】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할 당시 출입문 설치업체의 최 모 사장과, 김 모 상무 모두 감독을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건물 관리 업체 역시, 당시 용접 방식이 위험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라인만 설치하고 안전장비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업체가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는대로, 책임을 물어 사법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화재 당시 물류창고에는 스프링클러가 185개나 설치돼 있었지만, 단 1개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창고 안에는 진화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질문 】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실종된 이현석 씨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류창고 지하에는 아직 불길이 남아 있어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국은 오늘도 모든 인력을 동원해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까지 사망자는 손 모 씨 등 6명으로, 실종자는 1명, 그리고 부상자는 5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천시는 조병돈 시장을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유가족들의 장례와 보상 절차 등을 돕고 있습니다.

이천시내 병원 3곳에 분산 안치됐던 희생자 6명의 시신은 어제 이천시 효자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효자원에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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