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시장이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재개발 물량 위주의 신규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10~12월)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8779세대(오피스텔·임대 제외)다. 올해 1~3분기 조조했던 공급량(1만3077세대)을 만회하기로도 하듯 연말에 적잖은 물량이 한번에 쏟아지는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올해 들어 부산 집값 평균 상승률은 -0.20%(9월 기준)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반해 동구(9.82%)를 비롯해 부산진구(1.26%), 남구(1.02%), 수영구(1.01%), 사상구(0.14%), 연제구(0.09%)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구도심을 정비사업(재개발)을 통해 신규공급이 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동구와 부산진구에서는 각각 올해 2040세대와 6134세대의 대규모 물량이 공급됐다. 특히 연내 남구(1725세대)와 연제구(4470세대)에서 적잖은 물량이 공급을 앞둔 만큼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작년 말 4곳(부산진구·남구·연제구·기장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구도심 재개발구역에서 연말까지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용호3구역 재개발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총 1725세대 중 전용 59~84㎡ 910세대 일반분양), 서구 서대신5구역 재개발 '대신 해모로 센트럴'(총 733세대 중 전용 59~114㎡ 459세대 일반분양)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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