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포호 넘친 강릉 '물바다'…태풍 길목 제주는 '만신창이'
입력 2019-10-04 07:00  | 수정 2019-10-04 07:27
【 앵커멘트 】
태풍 '미탁'이 몰고 온 비구름대가 태백산맥을 만나 물 폭탄이 떨어진 강릉 시내는 경포호가 범람했습니다.
제주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제주는 태풍 링링과 타파에 이어 미탁까지 한 달 새 찾아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포호수 주변 상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400mm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져 경포호가 범람했습니다.

아직 이동시키지 못한 차량은 지붕만 보입니다.


"이쪽은 호숫가고 오죽헌에서 이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범람했네."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강릉에서는 양식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사망했고, 삼척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7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한 달 새 3차례의 태풍이 지나간 제주는 그야말로 만신창이 상태입니다.

주택은 폭삭 주저앉고, 초등학교 지붕이 날아가고, 비닐하우스도 초토화됐습니다.

나무가 뿌리째 뽑혀 수확을 앞둔 한라봉은 전부 폐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강성분 / 제주도민
- "나무가 한쪽으로 다 쓰러져 있어요. 회오리가 돌면서 방향대로 다 쓰러졌어요."

앞으로 더 생길 수 있는 태풍은 7개가량입니다.

19호 태풍 '하기비스' 등이 또 한반도로 올라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피해 주민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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