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MZ 멧돼지서 'ASF' 확인…발생 농가도 잇따라
입력 2019-10-03 19:41  | 수정 2019-10-03 20:38
【 앵커멘트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 안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북한 멧돼지에 의한 전파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오늘 하루 경기 파주와 김포 농가에서 돼지열병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2일) 오전 10시 반, 경기 연천군의 비무장지대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우리 군이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했습니다.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km 지점으로, 검사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야생멧돼지에 대한 검사가 1,100여 건 진행된 가운데, 해당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돼지열병이 만연한 북한에서 내려온 멧돼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지금 우리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이중철책이라든지 센서가 달린 경계시스템을 갖추고 있고요, 그래서 국방부에서는 (양쪽으로) 통과할 수 없다…."

또 최근 잇따라 돼지열병이 발생했던 인천 강화군의 한 군부대 근처에서, 멧돼지가 바다로 잠수해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돼 야생멧돼지에 대한 전파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더욱이 태풍이 많은 비를 뿌리면서 방역 허점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태풍 '미탁'으로 인해 그간의 소독조치 효과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을 갖고 방역에 임해야 합니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발생일과 최장 19일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병 확산의 1차 고비가 이번주말인 가운데, 방역당국은 일제소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김포와 파주 농가의 의심신고가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현재까지 확진사례는 모두 13건으로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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