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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준PO 김현수·페게로가 분발해줄 것” [WC1]
입력 2019-10-03 17:43 
2019 프로야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1차전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류중일 LG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선발 켈리가 잘 던졌다. 야구장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19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오는 6일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스카이돔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게 된다.
쉽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경기였지만, 위기 상황도 있었다. 쉽게 추가점이 나지 않았다. 물론 선발 케이시 켈리가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고, 이형종이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천웅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승부처는 4회였다. 무사 1,3루에서 대타 박용택의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로 2-0을 만들며 흐름을 이어간 게 컸다.
9회 마무리 고우석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잘 넘어갔다. 힘든 승부였지만, 어쨌든 NC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은 승장인 류중일 LG 감독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총평은?
가을야구 첫 판부터 가득 메운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선발 켈리가 홈런을 맞았지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그 뒤를 차우찬이 잘 막아줬다. 마무리 고우석이 긴장했는지 초구 스트라이크를 못 잡았다. 큰 경험을 했다고 본다. 타석에서는 이천웅, 이형종이 잘 해줬다. 승부처는 4회 1사 1, 3루에서 대타 박용택을 쓴 거다. 1-0 리드여도 더 도망가야 했다. 큰 타구로 희생타 치고 이형종으로 적시타 쳐서 3-0. 최대 승부처 아닐까.”

-차우찬을 9회에 쓰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았는지?
팀 최고 마무리투수가 있다. 당연히 고우석에게 맡겨야 된다. 차우찬이 박민우까지 막고 넘길까 생각했다. 주자를 내보내고 없는 거랑 다르다. 고우석도 처음이라 긴장 많이 했을 것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잘 던질 것이다.”

-준플레이오프 선발 운영은?
타일러 윌슨이 1차전 나가고, 차우찬 2차전으로 예상한다. 키움은 선발 불펜 좋고, 발 빠르고, 장타 능력있는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도 있다. 실점을 최소화해야 할 것 같다.”

-라인업 변화가 있는가?
없을 것 같다. 엔트리 변화는 몰라도, 오늘 라인업대로 갈 것 같다.”

-4회초 포수 유강남 실책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첫 위기였다. 콜 플레이 문제인데. 김민성이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 유강남이 한 것 같다. 미스다. 작은 미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걸 걱정했는데 켈리가 잘 막았다. 수비코치 출신이니까 뒤보다 앞에서 잡는 게 편하긴 하다.”

-첫 가을야구를 치른 구본혁은 어떻게 보셨나?
신인으로 가을야구 경험하는데 잘해준다. 수비도 잘하고 안타도 쳤다. 그런 경기 하면 선수가 된다고 할까. 좋은 경험을 쌓는 중이다. ”

-9회 김태진이 안타를 때린 순간 어떠셨나?
가슴 철렁했다. 야구가 이래서 재밌는 것 같다. 8회 편하게 이기다가 9회 최대 위기 맞이했다. 동점되거나 역전될 수 있다. 막을 수도 있고. 그래서 야구가 재밌는 것 같다. 모두 다 긴장했을 거다. 손에 땀을 쥘 정도였을거다.”

-김현수 컨디션 저하 얘기가 있다.
그래도 오늘 안타 쳤으니까. 팀 주장이다. 4번타자다. 선수 챙기랴 자기 챙기랴 힘들 텐데 이겨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는 현수와 페게로가 분발해서 잘해주리라 믿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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