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구속영장 기각된 '대마 밀반입' 홍정욱 딸 재소환 방침
입력 2019-10-03 10:12  | 수정 2019-10-10 11:05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밀반입한 혐의를 받았지만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의 딸을 검찰이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최근 구속 영장이 기각된 홍 전 의원의 딸 18살 홍 모 양을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홍 씨의 구속 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면서도 "추가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2000년생인 홍 양이 만 18세의 미성년자인데도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고 초범으로 소년(미성년자)인 점 등도 고려했다"며 기각했습니다.


홍 양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 40분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변종 대마 외에도 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의 마약인 'LSD'와 각성제 등도 함께 밀반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공항 입국 심사 중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 적발된 홍 양은 대마 등을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밀반입한 대마 등과 관련해서는 "다른 이들에게 유통할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홍 양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현재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정 결과가 나오면 불구속 상태인 홍 양을 재차 소환해 조사한 뒤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홍 양은 홍 전 의원의 장녀로 올해 여름 미국의 기숙형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한 대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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