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미협상 앞두고 '간보기'?…한미 "도발 자제하라"
입력 2019-10-03 07:50  | 수정 2019-10-03 08:35
【 앵커멘트 】
이번 도발은 북미 실무협상을 예고한 지 불과 13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공격 능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고 협상 전략을 짜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미사일 발사는 최선희 외무상의 북미 실무 협상 재개 발표 13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북한이 과거에도 자주 썼던 미국 반응을 살핀 뒤 향후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용 도발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미국이) 양보를 한다면 대화에 임할 것이고 강경하다면 도발을 빌미로 대화에 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을 압박하면서 이득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

사정거리 2000km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면서 여차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CNN 보도
- "북한은 미국이 ICBM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서 더 많은 전략을 쓰려고 할 것입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어제 아침 7시 50분,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도발을 자제하고 계속 협상에 임하라"며 비슷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북한이 쏜 미사일이 유엔 결의 위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또 다른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단거리 미사일은 괜찮다고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연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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