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고 때문에"…처자식 살해한 30대 검거
입력 2019-10-03 07:50  | 수정 2019-10-03 08:51
【 앵커멘트 】
30대 가장이 아내와 다투다 처자식 모두를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해를 시도했다가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빌라입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자 현관문 앞으로 폴리스 라인이 겹겹이 처져 있습니다.

그제 오후, 30대 가장이 동갑내기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살해했습니다.

질식사로 추정되는데, 경제적인 이유로 아내와 다투다 일을 저질렀다고 남편이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남성은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어제 아침,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정종도 /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잠겨 있던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여 피해자들의 사망을 확인하였습니다. 피의자의 상태가 중태임을 확인하고 즉시 병원으로 응급 후송하여…"

마을주민들은 평소 불화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마을주민
- "아침에 한 사람은 아이를 목말 태우고 한 사람은 손잡고 나가고…, 싸우는 모습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피의자의 진술과 달리 경제적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을주민
- "머리칼을 잘 깎아주고 돈도 많이 안 받고 손님도 좀 있더라고요. 마음 아프죠. 자식 같으니까…."

경찰은 남성이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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