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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매운맛…충격에 빠진 안필드 [리버풀 잘츠부르크]
입력 2019-10-03 05:50  | 수정 2019-10-03 06:14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열린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리버풀-잘츠부르크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英 리버풀)=ⓒ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충격에 빠진 안필드였다. 리버풀 팬 외에는 모두가 대이변이 일어나길 기대했다. 유럽 클럽 챔피언이 안방에서 변방의 팀에게 혼이 단단히 났다. 잘츠부르크에 힘을 불어넣은 건 황희찬이었다.
잘츠부르크가 리버풀에 분패했다. 잘츠부르크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가진 리버풀과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3-4로 졌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개막 7연승을 달리며 ‘유럽 최강 팀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리버풀을 괴롭힌 잘츠부르크와 황희찬이다.
1득점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잘츠부르크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를 뛰며 공격포인트 5개(2득점 3도움)를 올렸다.
전반 36분까지만 해도 싱겁던 경기였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전반 9분), 앤디 로버트슨(전반 25분), 모하메드 살라(전반 36분)가 나란히 골을 터뜨렸다. 잘츠부르크 수비는 리버풀의 빠른 패스와 예리한 침투에 너무 쉽게 뚫렸다.
그러나 전반 39분 황희찬의 골이 터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황희찬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UE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반 다이크가 뚫렸다. 리버풀 수비도 구멍이 났다.

황희찬의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이다. 황희찬은 지난 9월 18일 KRC 헹크전(6-2 승)에서 1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잘츠부르크의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후반 11분 추가골이 터졌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나미노 다쿠미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후반 14분 황희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슈팅이 빗나갔으나 1분 후 잘츠부르크는 기어코 3-3 동점을 만들었다. 황희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황희찬, 에녹 음웨푸, 미나미노를 거쳐 엘링 홀란드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안필드에서 승점을 딸 수 있던 잘츠부르크는 수비가 버티지 못했다. 후반 24분 살라가 피르미누의 헤더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리버풀 팬이 안도한 순간이었다.
이로써 잘츠부르크는 1승 1패(승점 3)로 KRC 헹크와 0-0으로 비긴 나폴리(승점 4)에 이어 E조 2위를 기록했다. 리버풀(승점 3)은 골 득실 차에서 잘츠부르크에 밀려 3위다.
한편, 잘츠부르크는 오는 24일 나폴리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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